학군장님, 그렇게 뜨겁게 떠나신지는 27년, 원전에 모신지는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처음 학군장님을 알게 되었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우석대 근처에 있었으면서도 전혀 몰랐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알려지지 못한 학군장님의 이야기가 충격적이었고, 가슴 아팠습니다. 당시, 다같이 추모하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한번 학군장님과 같이 활동했던 선배님들 몇분과 묘소로 찾아가 작게나마 제사를 지냈었는데요. 학군장님과 함께 했던 당시 학사와 카프활동 이야기로 추억들이 꽃피었습니다. 아주 약간의 눈물도 있었습니다.
학군장님과 함께했던 원자들, 친구이자 동료들은 여전히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학군장님과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너는 참 공부 잘했었는데,,,"
"학군장님 나 일본갈 때, 잘 다녀오라고 없는 돈 몇푼 쥐어주셨는데 참 고마웠어."
"그때 우리, 일본에 같이 만물복귀하러 갔었지."
"학군장님이 그때 전화하면서도 참, 힘들었나봐... 그때..."
"마지막에,,, 그때 우리 학군장님 마지막에,,"
2018년에는 어머님께서 찾아주셔서 원전에도 모시게 됐습니다.
이제는 선배님을 함께 기억하고 마음으로 같이 있게 됐습니다.
지금 참어머님은 지금 섭리의 선두에서 앞장서 우리들을 이끌고 계십니다.
애석하게도, 우리는 잘 모시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선배님의 기일이 돌아올 때마다, 그간 제가 섭리를 위해 무엇을 했나 돌아보게 됩니다.
여전히 우리는 별 것 없는 것 같지만, 끊임없이 변화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날, 묘소에 찾아뵀을 때 당신 앞에 눈물 흘리며 다짐했던 날을 기억하며
선배님이 지상에 두고가신 사명들, 사랑들을
저희가 바통을 이어받아 하늘부모님, 참부모님 잘 보필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늘부모님, 참아버님과 우리 형님들, 먼저 가신 축복가정 선배님들과 같이 계시겠지요.
어쩌면 곁에서 호통을 치고 계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는 애정어린 시선으로 열렬히 응원하고 계실까요?
좌절하는 후배들을 보며 절절하게 눈물 흘리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영계에 가게됐을 때 찾아봽는 날 기쁘게 마주할 수 있도록,
지상에서 참부모님과 함께하는 영광스러운 삶을 행복하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선배님이 먼저 가셨던 길 위에 서게된 저희들, 힘차게 뛰겠습니다. 사랑합니다!